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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오피스텔 난간에 작은 텃밭 만들기 (상추, 케일, 허브 키우기)

 

 

원룸 오피스텔 난간에 작은 텃밭 만들기

 

 

 


 

 

 

 

우리 집 7평 오피스텔 창가에는 작은 공간이 있다.

처음 이사 올 때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기에 텃밭을 만들어보자!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완성을 하게 되었다 😆

 

 

 

양재 화훼시장 입구

먼저 모종을 사러 양재 화훼 시장에 갔다.

규모가 꽤 커서 평일인데도 방문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아마 요즘 주말에 가면 붐벼서 자유롭게 보기가 힘들 거 같다.

주차도 해야 하고 공간도 넓어서 여기저기 보면서 골라야 하기 때문에 은근 시간 소요가 많이 된다.

 

꽃 한 두개 살 때는 집 근처 꽃집에서 사는 게 더 날 거 같고 꽃도 사고 구경도 할 겸 간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나랑 남자친구는 다음 일정이 있어 딱 사야 할 거만 나오고 구경은 별로 못했다. (그래도 사람들에 치여 고르느라 2시간은 걸림 ...)

여유로운 날에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주차비 : 1시간당 1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화훼 시장이라 대부분은 꽃을 파는 곳!

마치 방산시장처럼 컨테이너 같은 큰 가게 안에 작은 가게들이 나열되어 있는 곳도 있고 이렇게 밖에서 파는 곳도 있다.

도매로 많이 사가시는 듯해 보였다.

 

 

 

안쪽 끝으로 들어오면 자재상가도 3곳 정도 있어서 화분과 흙 등 재배에 필요한 도구들을 살 수 있다.

처음 구매하는 경우라면 이 곳에서 한 번에 해결하기 좋은 듯하다!

 

 

 

 

우리의 목적지는 이 곳!

채소 모종이 있는 곳이다.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생각보다 채소 모종은 얼마 없고 여기가 다다.

기억나는 대로 나열해보자면 적상추, 청상추, 케일, 고수,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방울토마토, 파, 콜라비, 치커리 등이 있다!

바질을 사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게 골라 사 온 것들!!

가기 전에 미리 난간 사이즈를 재서 갔다.

180 X 20 정도 화분이면 적당하겠다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 마침 60 X 20 사이즈의 화분을 발견해서 오예를 외치고 3개를 냉큼 사 왔다.

(화분 받침이 화분보다 조금 더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화분 받침 사이즈 기준으로 생각하고 구매해야 하고, 갈 때는 줄자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가격표>

레몬밤 1,500원

애플민트 2,000원

페퍼민트 1,500원

안개꽃 5,000원

청상추 4,000원

케일 4,000원

화분 3개 18,000원

화분받침 3개 4,500원

흙 3봉지 9,000원

 

총 49,500원

 

생각보다 많이 나오긴 했지만 ... 화분이랑 흙은 앞으로 해마다 계속 쓸 거니까! 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사 왔다 😄

 

 

 

 

케일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상자 안에 여러 모종이 들어있는데 대략 20~30개 정도 되는 듯하다.

모종이 자라 몇 배는 커지기 때문에 화분에 널찍널찍하게 심어줄 것을 생각하고 화분 크기와 모종의 개수를 고려하여 구매하면 된다.

 

 

 

 

청상추
안개꽃

안개꽃은 그냥 넘 이뻐서 샀다.

 

 

향도 맡고 차로도 마시고, 술로도 먹을 수 있는 허브들!

레몬밤, 애플민트, 페퍼민트

향이 진짜 좋다.

 

 

 

 

자 이제 심어보잣 !

먼저 화분 물빠짐 구멍에 흙은 빠지지 말고 물은 잘 ~ 빠지라고 돌맹이를 넣어 막아준다.

 

 

 

 

그 위에 흙을 2/3 정도 채워주고 모종을 옮겨 심은 다음에 물을 흠뻑 준다.

물을 주면 흙이 내려가 모종들이 흔들릴 수 있어 남겨 놓은 흙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흔들리지 않게 꾹꾹 눌러준다.

그럼 끝 !

 

 

 

 

음하하

어쩜 이렇게 맞춘 것 마냥 딱 맞을 수가 있죠?

3개로 나눠져 있어서 빼고 넣기도 좋고 (너무 크면 흙 때문에 무거워서 못 들어요!) 색도 완전 이쁘고 잘 어울린다 캬컁

 

 

 

빨리 자라라 ~

(잡아먹게 😆상추 다 자라는 날엔 삼겹살 파티 🥓소곤 소곤)

 

 

 

레몬밤은 햇빛이 많이 필요한 친구라 항시 밖에 두기 위해 상추 옆에 심어주었고 애플민트와 페퍼민트는 각각 작은 화분에 심어 햇빛이 너무 강한 날에는 들여놓기도 하고 햇빛이 필요한 날엔 밖에 두기도 한다.

 

 

 

 

예쁘고 야리야리한 안개꽃은 많은 습도와 열에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선반에 두었다.

햇빛이 살짝 들어와 무지개가 만들어졌다.

이뻐 이뻐.

 

 

 

비록 작은 원룸 오피스텔이지만 화분 몇 개만 두어도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텃밭을 가꾸곤 싶은데 여건이 안된다면 이렇게나마 소확행을 즐겨보는 것도 너무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다.

 

식구가 많이 늘었다.

잘 챙겨줘야지.. !